가정은 부부가 중심입니다. 부부관계에서 소통이 왜곡되거나 끊어지면 가족관계 시스템 전체에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의사소통에서 가족구조에 문제가 발생하면 구조화된 가족갈등이 발생하게 됩니다. 부부가 문제가 발생하면, 아무리 감추어도 자녀는 뭔지 모를 불안을 느끼게 됩니다. 따라서 가족관계 시스템의 문제는 자녀에게 증상으로 드러나게 되고, 어린 시절 경험한 불안은 성인이 되어 원인 모를 불안으로 작용합니다. 따라서 성인이 되어 원인을 모를 불안을 느끼거나 문제행동을 보이는 것은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 아픔 상처의 흔적이고, 그 부모 또한 그러합니다.
자녀를 잘못 키웠다고 자책할 필요는 없습니다. 최선을 다해 키운 결과가 그렇게 된 것이거나, 스스로 감당하기 힘들어서 나타난 결과이니까요. 자책은 자녀교육에 금물입니다. 아동은 무의식에서 부모에게 자책을 배우고 가족 전체에 자존감이 낮추는 결과를 가져오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내 아이는 참 귀하지요. 그러나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멀리 봐야 합니다. 아이가 성인이 되어 남의 말을 잘 듣고 눈치 보면서 사는 사람이 되게 할 것인가,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며 스스로 기능하는 아이가 되게 할 것인가는 매우 중요합니다.